특검 채동욱.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료사진=뉴시스

특검 후보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3당이 어제(14일) 박근혜정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위한 별도 특검법안을 오는 17일 통과시키기로 합의하면서 특검 후보로 추천될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진행하다 혼외자 의혹 보도로 논란이 일면서 사임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거론되고 있어 화제다. 채동욱 전 총장은 최근 한겨레TV를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에 대한 전망 등을 내놓기도 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박근혜정부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됐으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한 지 석달만에 혼외자 의혹 보도가 나와 결국 사임했다. 당시 진실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으나 구체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않아 채 전 총장의 사임을 두고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추천권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검사보다 판사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를 하기에는 검찰 출신보다 법원 출신이 연고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특검 자격은 판사나 검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변호사로, 야당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후보를 추천한다. 2명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1명을 결정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오는 17일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 초쯤 특검이 임명될 전망이다.

특검 활동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 본 조사 70일 등 90일로 하고,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정조사 기간은 60일로 하고,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내용에는 최순실씨 공공기관·정부부서 등 인사 개입 의혹, 미르·K스포츠 설립 관련 의혹, 정유라씨 고교·대학 특혜 의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중 비리 방조·비호 의혹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