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 대사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경제5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2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장수 주중 대사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의문은 더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주중 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다.
기 대변인은 "나라가 발칵 뒤집힌 긴박한 상황에서 왜 서면보고를 했는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사는 어제(28일)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쯤 박근혜 대통령에게 첫 보고를 서면으로 한 것으로 돼 있더라"라며 "관저에도 (보고)하고, 집무실에도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보고를 서면으로 한 이유에 대해 "유선과 상황보고(서면보고)의 차이는 10분 이내이고 유선보다는 서면보고가 낫다고 생각했다"며 "투입된 구조 인력과 구조 상황, 승선 인원, 학생 숫자, 사고 경위 등을 위해 보다 세부적인 상황을 포함해 서면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서면보고 이후 6~7회는 통화를 했지 싶다"며 "최종적으로 오후 2시 몇분까지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후 보고는 안보실 차원이 아니라 사회안전비서관이 중앙재난대책본부에 직접 연락해서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떻게 아는가. 혹시나 이상한 것이 있었나 캐치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었다. (박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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