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이 육아맘들이 육아의 어려움을 남편들과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6개월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20~30대 여성 3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엄마들 73.1% 산후 우울증으로 정서적 어려움 겪고, 75.9% 육아 문제로 남편과 갈등
또한 육아맘 중 75.9%는 육아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남편이 감정적, 정서적으로 위로해 주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아서(30.6%)', '육아는 아내 담당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25.5%)' 등이 갈등의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도 ‘독박육아로 지쳐 정서적으로 고갈될 때’가 52.7%로 가장 높았으며, ‘힘든 상황에서 서로 위로하는 동반자가 필요할 때(21.0%)’가 그 다음으로 집계돼 육아맘들이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정서적인 공감과 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분담에 필요한 것은 남편의 의지와 직장 내 분위기
한편 엄마들의 38.7%가 하루 16시간 이상 육아에 매달리는 것으로 응답했고, 11~15시간이라고 답한 비율도 32.8%에 달해 하루 대부분을 아이와 씨름하는 엄마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남편의 육아 시간은 2명 중 1명(54.1%)이 하루 평균 0~2시간에 그쳐 많은 아빠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들의 보다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남편의 결단과 의지(32.8%)'로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야근이나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직장 분위기(20.2%)', '탄력근무제 등 직장 제도 마련(19.9%)' 등이 비슷하게 나타나 남편의 육아 분담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의지와 함께 주변의 분위기, 제도적인 부분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편이 가장 얄미운 상황으로는 '기대한 만큼 육아나 가사에 참여하지 않을 때'가 39.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개인적인 약속으로 외출할 때(30.8%)', '아이 양육 방향이 서로 다를 때(11.8%)', '둘째나 셋째를 더 낳자고 할 때(6.2%)' 순으로 조사됐다.
◆좋은 아빠,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와 놀아주고 아내의 마음 공감해야
육아맘들이 아이를 돌보는 일 중 남편에게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놀이’가 51.8%로, ‘외출(12.6%)’, ‘수면(12.0%)’, ‘목욕(11.5%)’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아내의 힘든 육아를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마음(42.0%)’이 1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31.4%)’,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10.9%)’ 순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제공=쁘띠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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