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날 한 매체는 미국 임상정보시스템의 지난달 30일 자료를 인용해 “‘JNJ-64565111’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총 9억1500만달러를 받고 기술 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9일 “얀센에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신약 파이프라이(HM12525A)의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는 넘겼다”며 “계약금으로 1억500만달러, 임상시험 등에 따른 마일스톤료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해외 임상정보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표기된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 표현을 인용한 것으로 이 문구의 정확한 의미는 ‘임상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로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현재 얀센과의 파트너십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수출 계약의 88.5%를 차지하는 마일스톤료 수입에는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년간 임상시험 진행률에 따른 마일스톤료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를 한미약품 측에 문의했지만, 사측은 “마일스톤료 관련 부분은 계약 당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얀센에서 받은 마일스톤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마일스톤은 임상시험,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으로 첫 단추에 해당하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못 받는 돈이다. 미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임상 1상부터 최종 상품화까지 성공활 확률은 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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