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 대한항공 기내 난동. 리차드 막스의 아내인 데이지 푸엔테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대한항공이 하노이발 인천행 항공편에서 발생한 승객 기내난동에 대해 “주변승객의 도움을 받아 규정대로 조치했다”고 21일 말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KE480편 여객기 프레스티지석에서 위스키 2잔 반쯤을 마신 승객이 난동을 피웠다.
이 승객은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이에따라 사무장은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 위협 행위에 대해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으나 해당 승객은 승무원에게까지 폭행을 행사했다.
승무원은 기장에게 상황 보고 후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포승줄로 해당 승객을 결박했다. “상황 발생시점부터 조치까지 50분 쯤 소요됐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주변 승객 중 한명이었던 미국 가수 리처드 막스는 SNS를 통해 대한항공 승무원의 대응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막스는 SNS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다”면서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승객은 포승을 풀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계속 공격했고, 인천공항에 내린 뒤에야 경찰이 비행기에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테이저건을 준비했으나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난동 승객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 포승을 풀었으나 또 다시 난동을 피워 즉각 제압했다고 덧붙였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항공기 도착후 대기중인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이 승객은 지난 9월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소란을 피워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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