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0일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 /사진=대림산업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전국적으로 아파트 7만2389가구, 오피스텔 5632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말~2016년 초 아파트(6만3244가구)와 오피스텔(8773실) 공급 물량과 비교해 오피스텔은 줄었으나 아파트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 총 공급물량이 증가한 모습이다.2일 업계와 부동산114 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부터 올 1월까지 서울에서는 아파트 561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난 전년 같은 기간(4388가구)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28%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도 분양 예정물량은 1만7704가구로(1만7947가구)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세종시의 증가치가 눈에 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에 918가구가 분양됐지만 올 1월 분양 예정물량이 3507가구로 4배 가까이 물량이 늘어난 것.
이외에도 강원(2645→4539), 경상도(1만147→1만6412), 전라도(510→3851) 등 지방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연말 연초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올 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12월 말에 분양단지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말연초에 분양되는 총 7만2389가구 가운데 5만3596가구는 12월 말(넷째주~다섯째주) 분양물량이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순탄치 않아 밀렸던 사업지가 1월에 분양채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지방 물량이 늘어난 점도 증가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2015~2016 연말 연초에 비해 서울과 지방분양물량은 늘었지만 경기도 분양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물량 감소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공급예정인 물량은 1067실로 전년(277실)과 비교했을 때 4배가량 늘었으며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방의 공급물량은 역시(2590실) 소폭 늘어난 3071실로 집계됐다.
반대로 경기도의 물량은 확 줄어 같은 기간 5906실이 분양됐지만 올 예정물량은 1494가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물량이 집중됐던 수도권 신도시 공급물량이 큰 폭 줄면서 전체적인 공급 감소 현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말 연초에는 분양 물량이 소강상태를 맞지만 부동산정책과 맞물리며 공급은 되려 늘어나 수요자들은 오히려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며 “공급이 많은 만큼 입지를 비롯해 브랜드, 분양가 등 상품성을 꼼꼼히 떠져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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