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수와 이용건수가 점차 늘고 있지만 저축은행 체크카드의 인기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 체크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 정보를 아직 모르는 고객이 많아서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도 알고 보면 시중은행 체크카드 못지 않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 체크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예·적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저축은행은 자사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예·적금 가입시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금처럼 초저금리시대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미지=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은행 안 부러운 저축은행 체크카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은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최근 출시한 ‘웰컴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경우 SB HI(하이)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체크카드 전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전국 은행 자동입출금기기(ATM)의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세대별 맞춤형 서비스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SBI·모아·JT친애저축은행을 포함한 26개 저축은행은 미혼자인 2030세대를 겨냥한 ‘내가그린 체크카드’를 출시·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소셜커머스·대형온라인 쇼핑몰 등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자녀를 둔 3040세대 특화 카드인 ‘함께그린 체크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학원업종 및 병원에서 할인해준다.

주유와 통신요금에 적합한 카드도 있다. ‘SB WISE(와이즈) 체크카드’는 알뜰 운전자를 위한 상품으로 주유매출을 제외한 직전 3개월간 카드사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결제액의 2%를 할인해준다. ‘Savings(세이빙스) 체크카드’는 계좌의 잔액 수준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주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며 보통예금계좌 잔액이 10만원 이상 시 공연·외식업종 할인, 예·적금계좌 잔액이 500만원 이상 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할인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이밖에 모아저축은행의 ‘모아모아 체크카드’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7만원 이상 결제 시 1회당 5000원이 할인되며 월 2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뱅킹수수료 등 은행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체크카드 고객에게 삼성페이·레이페이(비씨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르면 상반기 내 저축은행 체크카드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 공동으로 공동전산망을 구축해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보안성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발급서비스가 개시되면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개시해 45개 저축은행의 176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