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일정 청문회 증인 7차 청문회. 사진은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자료사진=뉴시스

마지막 청문회에도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할 전망이다. 오늘(9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인 7차 결산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출석을 요구받은 증인들 상당수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상당수가 연락 두절이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청문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0명이나 채택된 증인 가운데 현재까지 출석의사를 밝힌 이는 5명뿐으로, 우병우 전 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 핵심 증인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2월 22일 귀 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시간동안 위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며 이날 청문회에서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우 전 수석은 특위가 위증 혐으로 자신을 특검에 고발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면 고발기관으로부터 신문을 받고 답변하는 결과가 돼 고발 사건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윤전추 행정관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의 경우 연락이 되지 않아 청문회 출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영선 행정관은 "이미 서울중앙지검 조사를 받았고 앞으로도 특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냈다.


청문회 출석이 예상됐던 조윤선 장관 역시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일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이는 또 다른 위증으로서 오히려 반성의 기미없는 진술로 될 우려가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재홍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연락두절, 해외체류 등 이유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여옥 전 간호장교도 국방부 위탁교육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며,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도 암 치료를 이유로 의사 소견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추명호 국정원 6국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역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이 휴무일이어서 증언할 내용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도 요양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미용·분장 담당자인 정매주 정송주 자매는 출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마지막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국조특위 기간 연장이 무산되면서 마지막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 6차례 청문회가 열렸으나 상당수 증인들이 불참한데다 참석한 이들도 해당 의혹 부인하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등 청문회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