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금 사용비중은 26.0%로 같은 기간 대비 11.7%포인트 급락했다. 결제금액도 신용카드 비중이 54.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체크·직불카드(16.2%), 계좌이체(15.2%)가 뒤를 이었다. 현금결제액 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100명중 13명만 현금을 사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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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이유는 편리성 때문이지만 신용카드사가 O2O(온·오프라인 연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O2O는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카드사는 최근 O2O업체와 제휴해 관련서비스를 속속 내놓거나 특화카드를 출시했다. 대리운전이나 세탁 등 기존에 결제하기 힘든 분야에서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O2O카드를 주목할 만하다. 편리성은 물론 포인트 적립과 각종 할인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O2O 특화카드 속속 출시
비씨카드는 최근 O2O서비스에 특화된 신용카드인 ‘엉카드’를 출시했다. 배달(요기요·푸드플라이), 차량(그린카·아이파킹), 생활편의(짐카·헬로네이처), 숙박(야놀자) 등 O2O 대표기업 9곳에서 결제하면 10% 청구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GS25·GS수퍼·스타벅스에서 10% 청구할인, CGV와 롯데시네마에선 2000원 청구할인된다. 엉카드는 현재 우리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엉카드 발급처를 IBK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사로 확대할 예정이며 체크카드 발급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전용카드를 원한다면 신한카드 ‘오투오카드’에 관심을 갖자. 모바일 전용카드는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플라스틱카드 제조·배송비용 등을 줄이고 고객혜택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오투오카드는 O2O서비스를 대상으로 전달 실적에 따라 월 최대 8만원을 할인해준다. 여기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결제 시 5%,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거래 시 10% 할인된다. 판페이뿐 아니라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신규발급 번거롭다면 ‘앱카드’ 활용
카드를 새로 발급받지 않아도 각 카드사 앱카드로 O2O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앱카드란 일종의 전자결제플랫폼으로 각종 페이처럼 실물카드를 앱카드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는 O2O기업과 제휴해 자사 앱카드 내 O2O서비스 메뉴를 추가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카드는 물론 기존에 발급받은 카드도 사용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생활밀착형 O2O플랫폼인 ‘퀵오더’(Quick Order)를 오픈했다. 퀵서비스, 꽃배달, 대리운전, 항공권결제, T맵택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롯데포인트(L.PIONT)도 적립해준다. 서비스 대상은 롯데백화점·마트·호텔·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KB국민카드의 ‘플러스O2O’, 우리카드의 ‘O2O존’, 현대카드의 ‘생활편의앱’, 삼성카드의 ‘생활앱’ 등도 각사 앱카드나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진출하기 힘들었던 현금결제시장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O2O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2030세대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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