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이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지난해 계좌이동서비스와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으로 고객 계좌 이동이 자유로워진 데다 올 상반기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출범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충성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은행계좌를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준다. 심지어 다른 고객을 소개하는 충성고객에게는 연 3%에 가까운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이처럼 시중은행에선 고금리 예·적금상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재테크족들은 똑똑하게 예·적금상품을 선택해 자산을 불리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KEB하나은행의 '셀프기프팅(Self-Gifting) 적금'은 만기 1년에 최고 연 2.9%를 제공한다. 은행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 앱(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찾으면 이자를 더 주는 것이 특징으로 4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선물퍼즐을 완성하면 금리가 1.0%포인트 올라간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에서 예적금을 가입하면 0.5%포인트가 더 추가되고 직원 대신에 친구에게 적금을 추천하면 고객 본인과 친구 모두 각각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KB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적금'도 금리 품앗이가 가능한 상품이다. 상품 가입 시 생성되는 추천번호를 타인이 신규 가입 시 입력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추천 수에 따라 최고 연 0.3%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과 NH농협은행 'e-금리우대적금'도 추천인을 통해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우리꿈적금은 1년만기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해 1.65%의 금리를 제공하고 추천제도로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이자가 높다. e-금리우대적금은 매월 200만원 이내 연 2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납입한도가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은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앱인 'S헬스'를 이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우대금리를 더 해준다. 적금 만기일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걷기, 아침·점심·저녁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 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하나의 목표를 선택해 달성하면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건강을 챙기면서 이자를 불릴 수 있는 셈이다.
IBK기업은행의 '평생한가족통장'도 오랫동안 거래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 기업은행으로 갈아타면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와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의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 역시 충성고객에게 유리하다. 은행에 거래를 하는 만큼 우대금리를 주고 예·적금 가입 이후에 거래실적이 발생하면 3개월 안으로 우대금리를 반영한다. 위비톡이나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같은 이 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에 들러준 고객에게는 민영화 특별우대금리까지 제공한다.
이밖에 부산은행의 'BNK어울림 듀얼 패키지' 통장도 고객이 예금과 적금을 함께 보유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3%에 가까운 금리의 예·적금상품을 속속 판매하고 있다"며 "주거래은행이 있는 고객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추가 이자혜택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