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달 기준금리 정책을 발표한다. 미국이 금리인상기에 들어섰지만 가계부채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만큼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점에서 금통위를 주재한다. 이날 기준금리 정책과 함께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102명) 전원이 '동결'을 점쳤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와 김영란법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장 시행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가계부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9월) 가계빚(가계신용)은 2분기 대비 38조2000억원(3.0%) 증가한 12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기준으로 볼 때 이미 1300조원은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금리인하를 더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점도 부담감으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달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0.50~0.75%로 낮아졌다. 우리나라 금리격차가 0.50~0.75%포인트로 좁혀진 것. 만약 미국이 예상대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해외 투자자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예측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물가상승,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악영향이 커지면서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