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했다. 포럼광주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광주·전남 지역 대선 조직이다.
문 전 대표는 오늘(2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 "(대선 패배 이후) 호남의 상실과 소외가 더 깊어졌다. 너무 면목이 없어서 와서 죄송스럽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도 정권 교체라는 대의 앞에서 많이 부족한 문재인(에게) 미워도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불거졌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전남 나주의) 남평 문씨이기도 하고 내가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 공부를 했다. 해남 두륜산의 정기로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왔다. 해남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주민등록도 옮겼다. 법적으로도 해남 주민이기도 했다. 이 정도면 나도 호남 사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살아 오면서 늘 광주·호남과 함께 해 왔다고 생각했다. 80년 5월17일에 구속됐다. 내가 보상을 바란 일이 아니어서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신청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 홀대론과 관련, "(참여정부에서) 의도적으로 호남을 홀대했다, 인사를 홀대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 아니다. 장차관의 호남 비율이 역대 어느 정부보다 높았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국정원장 등 이른바 힘 있는 부처의 장관을 호남에서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법무부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이 같은 시기에 호남일 때도 있었다. 국가 의전 서열 10위권에서 5~6명은 호남이었다. 5부요인 중 참여정부 기간에 국회의장 2명이 모두 호남이었고, 대법원장 1명, 헌재소장 1명이 호남이었다. 국무총리를 4명 임명했는데, 2명이 호남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무총리 2명을 제외하고는 다 호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당신이 영남이기 때문에 호남을 가장 중요한 자리로 생각하고 호남에 탕평을 도모했다. 호남 홀대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겸허하게 받지만 호남 홀대는 아니라는 것은 다른 분들에게도 꼭 좀 말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