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17일 법원의 파산선고에 따라 40년 역사의 한진해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해운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핵마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동T/F를 구축했고, 해운·물류서비스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것.

특히 지난해 한바탕 난리를 겪은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금융위에 따르면 선박 141척(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에 대한 하역이 지난해 11월28일에야 완료됐다. 화물은 총 39만6000TEU 중 38만7000TEU(97.7%)를 화주에게 인도하는 등 처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아울러 지난 16일 기준, 한진해운이 관리하는 선박 61척에 승선 중이던 선원 1297명(한국인 534명, 외국인 763명) 중 1279명이 승하선 교대 및 반선으로 본국으로 복귀했다. 남은 1척에 승선 중인 18명은 최종 공매 조치 후 하선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련 피해업체에 긴급 자금지원, 수출 보증 및 특례보증 등 총 964건 4803억원의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지난 6일 기준 중소화주에 1734억원(403건), 포워더 1314억원(265건), 협력업체 1754억원(296건) 등이다.

하지만 고용문제가 남았다. 15일 기준 한진해운 직원 총 1469명(육상 711명, 해상 758명) 중 타 선사 등에 782명이 채용(육상 427명, 해상 355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장 고용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채용을 추진 중이다.


한진해운의 자산인수는 상당부분 해결됐다. 정부는 국내외 터미널 7곳 등 한진해운의 주요자산을 국내선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했다는 입장. 한진해운 최대 영업망인 ‘미주ㆍ아시아 노선’의 영업망은 SM상선이 인수, 3월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매각된 한진해운 터미널 대부분도 현대상선과 SM상선 등이 인수를 끝냈거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1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의 서비스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5억360만달러(잠정치) 해상운송 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통계를 집계한 후 적자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