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충돌흔적은 없었다/사진=뉴스1DB
침몰한 지 3년 만에 인양돼 세월호가 전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제기된 숱한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진다.2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바닥 곳곳이 녹슬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다. 현재까지 균열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사고 이후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으나 아직도 침몰 원인에 대해 갖가지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세월호가 바닷속에 있는 동안 다른 선박에 부딪혔다거나 폭침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더해 지난해 말에는 잠수함 충돌설까지 나왔다.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인물은 네티즌 '자로'다. 그는 세월호 좌현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자로는 “(사고 당시) 진도 VTS 레이더영상에 나타났던 주황색 괴물체가 있다”며 “그 주황색 괴물체를 컨테이너로 봤는데 저는 그게 과연 컨테이너일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함 충격설을 제기한 배경이다.
기계 결함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대법원은 2015년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고 원인에 대해 법원도 의문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또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쓸 철근을 과다 적재하는 바람에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까.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는 "화물 과적, 기계결함, 외부 충격 등 3대 침몰 원인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책임과 원인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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