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국내 유일 국제모터쇼이자 최대규모의 종합산업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는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미리 살피기에 충분하다.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려 어느덧 11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지난달 30일 프레스데이를 연 후 31일 개막해 이달 9일까지 10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사진=임한별 기자
올 서울모터쇼는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을 포함한 9개 국내 완성차브랜드와 함께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18개 수입차브랜드가 주인공이다. 아쉽게도 일부 브랜드가 불참했지만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 빈자리를 메웠다. 아울러 부품·IT·튜닝, 캠핑·타이어, 이륜차·용품·서비스업체 194개사도 모터쇼를 채우는 조연이다. 이처럼 알찬 볼거리로 꽉 찬 2017 서울모터쇼를 즐길 방법을 살펴봤다.
◆최초공개에 관심을
모터쇼의 꽃은 '프리미어'라 불리는 최초공개차종이다. 따라서 각 브랜드가 처음 공개하는 신차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살피는 건 모터쇼 즐기기의 기본. 올 서울모터쇼는 세계최초공개(월드프리미어) 2종, 아시아최초공개(아시아프리미어) 18종(콘셉트카 4종), 국내최초공개(코리아프리미어) 22종(콘셉트카 4종) 등 총 42종(콘셉트카 8종)의 프리미어가 준비됐다. 전체 출품모델은 243종, 약 300대며 친환경차는 이 중 약 20%인 50종, 콘셉트카는 11종이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을 통해 미래 자동차를 체험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이 전시되며 체험도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CES에서 호평 받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였고,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한 차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만도, 경신 등 부품회사들도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임한별 기자
◆부스 디자인=회사 철학
각 브랜드가 꾸민 전시 부스를 살펴보면 회사의 철학이나 비전을 느낄 수 있다. 자동차와 부스의 통일감, 공통된 디자인 요소를 찾는 것도 재미다. 특히 규모가 큰 부스는 여러 테마를 한데 담아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작은 부스는 제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큰 부스는 테마별로 존(zone)을 나눴는데 보통은 친환경과 고성능, 미래기술 등으로 구분한다. 규모가 작은 부스에서는 곧 출시될 신차를 알차게 살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체험하자
모터쇼를 즐기는 데 체험행사 만한 게 없다. 서울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의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일반인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열렸고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전시기간 내내 진행된다.
특히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면 제2전시장 7홀을 방문하자. ‘자동차생활문화관’으로 구성돼 자녀와 함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캠핑카와 관련용품이 전시되고 안전체험코너에서는 안전띠의 안전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마련됐다. 3D 안전교육과 함께 자동차 역사코너에서 우리나라 올드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VR게임 체험공간과 유명 완구브랜드의 모형도 볼거리다.
1전시장과 2전시장을 오갈 땐 무빙워크를 이용해도 좋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 VIP셔틀도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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