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항 도착.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이 세월호 목포항 도착에 대해 "이제부터는 세월호가 들려주는 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31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세월호가 예상보다 일찍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3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행 훼리에 몸을 실었던 9명의 미수습자들을 품은 채 세월호는 곧 뭍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초 강한 조류와 좁은 수로 등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두 시간여 빠른 오후 1시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명징한 실체를 눈 앞에 마주하기까지 우리 사회가 겪은 분열과 혼란, 절규와 통곡, 모욕과 외면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라며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투성이일지언정 세월호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부터는 세월호가 들려주는 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왜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아까운 수백 명의 생목숨이 수장 당해야만 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실체적 진실을 마주하기까지 우리 사회가 감내해야 할 대가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많은 토론과 논쟁이 뒤따를 것이고, 비용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세금은 이럴 때 쓰라고 내는 것'이라는 국민들이 지원이 있기에 진상규명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훗날 우리 역사에 세월호가 어떻게 정의되고 기록될지 이제부터 우리 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