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케이뱅크(Kbank)' 그랜드 오식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금융시장에 금리경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가 저렴한 금리를 내세워 고객들을 손짓하자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이 금리혜택을 담은 여수신 상품을 속속히 선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오는 6월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예정으로 금융회사의 신상품 대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랜 저금리에 높은 대출금리, 낮은 예금금리에 실망한 고객이라면 금융회사들이 내놓는 신상품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최근 KEB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까지 연 0%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연 2%대 금리의 정기예금(최고 연 2.0%)과 적금(최고 연 2.20%)으로 구성된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로 전·월세 자금을 빌려주는 ‘써니 전월세대출’을 선보였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대출 상품은 아직 인터넷은행이 공략하지 못한 분야다.
신한은행은 아파트 임대차계약후 보증금 5% 이상을 계약금으로 납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상담후 신청하고 필요시 은행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쟁력 높은 금리와 편리한 서비스로 대출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도 역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주력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보다 최저금리를 1% 포인트 낮춘 연 5.9% 금리의 ‘SBI중금리 바빌론’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로 최저 연 5%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예금상품의 금리경쟁도 활발하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제공해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더드림이벤트 시즌2’를 시행한다. 내달 말까지 ‘더드림 키위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최고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2.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최고 연 2.0%, 적금 최고 연 2.20%의 금리를 주는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도 선보였다. 다른 주요경쟁 은행들도 연 2%대의 예·적금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경쟁력을 갖춘 예·적금을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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