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국토교통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여파가 현실화되며 3월 한중노선의 여객수가 22.5% 급감하며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정부는 노선다변화와 면세점 등을 통한 여행객 인센티브를 확대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항공운송시장에서 국내외 여객수는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한 851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여객과 국내여객은 각각 9.6%, 7.2% 늘었고 항공화물은 10.1%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상승,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으로 여객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행된 3월15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중국노선이 37.3%나 줄었다"며 "이에 따라 국제선 전체 여객 증가율도 4.1%로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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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선 여객 감소에 따른 피해는 항공사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사와 면세점과 같은 상업 시설도 큰 피해를 입는다. 특히 한중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8.7%), 청주(-57.3%), 무안(-40.7%)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청주공항과 무안공항 면세점의 매출액은 각각 57%, 40%까지 급감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경우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의 부재가 누적될 경우 면세점 매출 감소에 따른 공항수익도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항공사, 지자체 등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사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여행객 대상 인센티브·마케팅 확대 ▲공항 면세점 등 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이 포함됐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최근 감소된 항공수요를 조속히 회복하고, 우리 항공시장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 다변화가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보다 빠르게 항공수요가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