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경찰청

23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담장에 붙은 19대 대통령 선거벽보를 훼손한 범행 주체가 고양이로 파악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쯤 순찰 중이던 경찰은 반송초등학교 안전펜스 뒤에 붙은 대선 선거벽보가 찢어진 것을 발견했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약 20m 떨어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선거벽보가 찢어지기 전 고양이 2마리가 유심히 대선후보 사진을 쳐다보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8분까지만 해도 선거벽보가 정상이었으나 고양이가 나타났다 사라진 25초 동안 2~3번 후보 사이 벽보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방범용 CCTV는 자동으로 20초씩 좌우를 변경하면서 촬영된다”며 “선거벽보가 훼손되는 동안 근처에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고양이가 저지른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