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인도 수송분야 최대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도 한 CJ대한통운은 공공연한 ‘범아시아 1등 물류회사’가 됐다.
CJ대한통운은 중량물 물류에 강점을 가진 종합물류기업 이브라콤(IBRAKOM)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이브라콤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이다. 중량물이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로 대형 석유화학, 시추, 담수화 플랜트나 선박 블럭 등 조선 기자재, 대형 강교 구조물 등을 뜻한다.
이브라콤은 두바이에 본사를, 세계 15개국에 걸쳐 21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6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97억원이며 두바이, 이란, 이라크, 터키를 비롯한 중동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주로 진출해 있다.
이브라콤은 역내 중량물 물류분야에서 독보적인 물류기업이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두바이 등에 총 11만906㎡(3만3600여평)규모의 물류센터를 두고 총 530여대의 중량물 특수운송장비 및 선박, 화물차량, 크레인 등 하역장비를 운영, 자체 장비와 전문인력을 통해 육상-해상 중량물 운송이 가능하다.
특히 통관, 국제물류 등 물류 전역에 걸친 사업면허를 보유한 지역 내 거의 유일한 기업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W&D(물류센터운영), 다국간 국경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브라콤 인수로 CJ대한통운은 해상과 육상이 결합된 글로벌 중량물 물류 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각종 플랜트나 건설 수요가 밀집된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원전, 화력발전 기자재 및 건설물자, 국내외 플랜트 기자재를 운송하며 중량물 운송의 경험을 쌓았고 특히 우리나라 최초 원전 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 전담 물류기업으로 선정돼 사업기간인 2020년까지 원전 건설 및 발전 기자재의 운송, 하역 등 물류 전과정을 맡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중국 CJ스마트카고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상•항공, 컨테이너, 철도, 중량물 물류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 플랜트 기자재의 국제물류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이브라콤의 합류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내 독보적인 중량물 물류 수행 역량을 갖춘 이브라콤이 합류하면서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중량물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CJ대한통운은 이브라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CJ대한통운의 W&D 역량을 더해 한국, 중국, 일본 EPC(종합설계시공)사는 물론 미국, 유럽계 EPC사까지 다루는 중량물 물류 최강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TOP 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물류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 확장성과 글로벌 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도록 글로벌 사명을 기존 ‘CJ korea express’에서 ‘CJ Logistics’로 변경하기도 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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