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 일반분양 예정물량 2만9748가구(임대제외) 중 대형건설사 물량은 절반이 넘는 1만6693가구로 집계됐다. /자료=부동산인포
다음달 대형건설사가 수도권에서 1만6000여 가구의 브랜드아파트를 공급하며 침체됐던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막을 올릴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2만9748가구(임대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825가구) 대비 50% 이상 상승한 수치며 이 중 대형 건설사 물량은 1만6693가구로 절반(56%) 이상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서울과 도시개발사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대형건설사 위주로 분양이 이뤄진다는 것. 서울 및 수도권의 재개발, 재건축, 도시정비 사업의 6월 일반분양 물량은 4256가구(임대제외)인데, 이 중 대형건설 물량은 3563가구에 달한다. 단지 수로 따져본다면 8개 단지 중 무려 7개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처럼 대형건설사 분양이 서울 및 수도권으로 몰린 배경을 살펴보면 5월 대선 영향으로 많은 봄 분양 물량이 뒤로 미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권 교체로 인해 향후 주택정책 흐름을 가늠할 수 없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규제에 민감한 재건축, 재개발 및 택지지구에서 여름 비수기 기간을 피해 6월에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년 6월은 분양 성수기에 속해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대선 이슈와 하반기 정책변화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비수기 장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건설사들이 남은 물량을 쏟아내겠다는 분위기”라며 “6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수도권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