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속행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다시 만났다. 지난주 있었던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은 서로를 외면한 채 재판정에 들어섰다.
29일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짙은 남색 계열 재킷에 검은색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잠시 후 최씨도 뒤따라 법정에 들어왔다. 최씨는 짙은 회색 코트와 검은색 긴팔 셔츠의 사복을 입고 나왔다. 두 사람은 한 자리에서 마주쳤으나 서로를 외면한 채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삼성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특검이 기소한 최씨 삼성 뇌물 수수 사건과 검찰이 기소한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날 공판에는 특검과 검찰이 처음으로 함께 검찰석에 앉았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등의 증인신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을 댓가로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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