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길, 포기할 수 없는 하나를 고르라는 물음에 ‘커피’라고 대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마다 수십개의 커피 프랜차이즈와 중소브랜드 매장이 성업 중이다. 여기에 저가로 승부하는 카페와 편의점까지 더하면 한국 커피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엄청난 레드오션인 커피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무엇일까.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커피시장 매출 1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 2위(2000억원)의 5배 이상에 달하는 압도적 수치다.

스타벅스에는 하루 평균 50만명 이상, 연간 약 1억80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대한민국 성인 1인이 연간 5번 정도 스타벅스를 찾는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한국 고객들은 왜 스타벅스를 찾을까. 그리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어떻게 커피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 신화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경영신화 뒤에 숨은 비밀이 담겨 있다. 스타벅스가 한 달에 한개 이상 수익이 나는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던 비법, 매장 인테리어부터 음료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스타벅스 카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콜 마이 네임, 사이렌 오더 등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을 공개한다.
또 아르바이트를 없애고 ‘바리스타’로 통합한 인력 운용, 업무의 시스템·모바일화 등 고용과 인사 전반에 걸쳐 진행된 개혁 프로젝트, 장애인은 서비스업에 근무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장애인 바리스타를 꾸준히 채용한 과정, 육아와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재취업의 문을 연 ‘리턴맘 프로그램’ 등 편견과 차별 없는 조직문화와 복리후생제도도 알려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7년간 인사최고책임자로 재직한 저자는 하워드 슐츠의 ‘온워드’(onward) 선언 이후 추진된 기업의 스마트 혁신에 함께했다. 그가 입사한 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5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100대기업 대통령표창, 남녀고용평등 국무총리표창, 가족친화 우수기업, 장애인고용 트루컴퍼니대상,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장, 장애인고용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 최대 인사조직 컨설팅기업 ‘에이온 휴잇’이 선정한 ‘2016년 한국 최고의 직장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차별화된 서비스를고객의 마음속에 담아내는 방법을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주홍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