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발표 후 나타난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센트, 0.2% 하락한 배럴당 45.6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0센트, 0.4% 내린 배럴당 48.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감산 협약 전날인 11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리포우석유연합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시장이 미국의 원유 재고 발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시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의 감산 효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실제 재고 감소를 보여주는 자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931만8000배럴로 감소한 점이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4주 만에 첫 감소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투자전략가는 "재고 증가가 생산량 감소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재고 증가가 이례적이라는 자료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지속적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로얄더치쉘은 전날 나이지리아의 포르카도스 송유관 수출에 대한 불가항력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의 수송라인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전 가동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