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 13일 오전 8시41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공학관 4층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폭발물.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13일 오전 8시41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공학관 4층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 해당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대학원생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폭발 사고로 부상을 당한 기계공학과 교수 A씨(47)의 연구실에 소속된 대학원생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소속 대학원생 9명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세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내부 커뮤니티 등에 A씨가 평소 대학원생들에게 과도한 업무 지시로 원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을 원한 관계에 따른 특정인 대상 범행이라고 확정할 수 없으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세대 재학생, 졸업생, 동료 교수들은 A씨가 평소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으며 주변에서 평도 좋았다고 증언했다.
졸업생 B씨는 "A씨는 보수적인 연세대 분위기와 다르게 괜찮은 분이었다"며 "왜 그런 일을 당하셨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동료 교수 C씨도 "A씨가 원한을 살 일은 절대 없다"며 "그럴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연세대 1공학관 4층 복도에는 폐쇄회로(CC)TV가 2대 있었지만 폭발물이 터진 A씨 연구실을 찍는 CCTV가 존재하지 않아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내용을 종합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라며 "현재 A씨의 경우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 치료를 마치는 대로 피해자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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