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한때 업계 1위를 달릴 만큼 잘 나가던 피자브랜드를 운영하는 MP그룹 정우현 회장이 위기에 처했다. 좀처럼 국내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공정거래 의혹에 휘말린 것.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과의 마찰은 극에 달했고 그동안의 갑질 영업은 부메랑이 돼 비수로 꽂히고 있다.
최근 검찰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면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방배동의 미스터피자 본사와 납품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 등의 명의로 차린 회사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넣은 뒤 가맹업체들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이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는 이른바 '보복 영업'을 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탈퇴 가맹업주 이모씨는 정 회장의 보복영업으로 손해를 보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이 가맹점주가 낸 광고비로 자서전을 제작해 강매했다는 점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정 회장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조만간 정 회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비원 폭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정 회장. 계속된 갑질 논란에 이어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 회장의 앞날은 더욱 위태롭게 됐다. 내우외환에 쌓인 MP그룹에 다시 한번 위기의 불씨가 지펴질 분위기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EO] '출국금지' 끝은 어디?
Last Week CEO Cold / 정우현 MP그룹 회장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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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MP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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