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아파트 같은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이 소형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인기다. 청약통장이나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한데다 최근 상품성도 향상돼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에 이어 최근 발표된 6·19 부동산대책에는 일부 지역의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금지나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1순위 청약일정 분리 등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강화됐다.
반면 오피스텔은 건축법 상 비교적 규제가 적다. 일단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거주지 및 거주기간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도 없어 당첨되면 계약 후 바로 분양권을 팔수도 있다.
특히 구 20평대 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으로 특화설계까지 적용된 주거용 오피스텔이 등장하면서 투자 상품으로 인식해 투자자 위주로 이뤄진 과거 오피스텔 분양시장과 달리 ‘실거주’ 목적으로 찾는 수요자까지 가세해 인기가 높다.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오피스텔(22~84㎡, 2011실) 청약에 9만여건이 접수돼 평균 4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주거용으로 공급된 전용 72㎡A형(105실)에는 1만3000여건이 접수돼 126.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평형 공급이 적은 지역은 아파텔 인기가 더욱 뜨겁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까지 소형(60㎡ 미만) 아파트 공급 비율이 약 5.7%(총 2370가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소형평형의 희소가치는 시세에도 나타난다. 현재 60㎡ 이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552만원으로 60~85㎡이하(1311만원), 85㎡ 초과(1306만원)에 비해 높다.
수요가 많은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분양에 나선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전용 22~74㎡, 343실)’는 평균 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60대 1로 아파텔인 74㎡ 테라스형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한데다 내부설계나 커뮤니티시설도 아파트 못지않아 구 20평대 규모의 아파텔을 신혼부부나 1~2인 가족이 많이 찾는다”며 “게다가 주거용 오피스텔의 취득세율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아파텔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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