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아파트로 주목 받는 반석 더샵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녹지·공원·산 등 쾌적한 환경이 인접한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가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숲세권’이 주는 그린 프리미엄은 주택 선택의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숲과 공원에서 부는 바람이 에어컨 없이도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실제 산·공원 등 숲세권 인근 아파트는 한 여름 에너지소비량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의선숲길을 낀 ‘연남 코오롱 하늘채(2003년 입주)’의 경우 공원 조성 초기인 2015년 8월 전기 사용량은 전용면적 1㎡당 월 5.33kWh로 나타났다.


반면 공원 조성이 완료된 지난해 8월에는 전기사용량이 2.95kWh로 나타났다. 공원이 조성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활성화된 이후 전기사용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단지 인근으로 숲과 공원이 있는 곳은 대기 정화 기능과 열섬현상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에너지소비량이 적게 나타난다. 또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어 인기도 좋다. 이는 시세로 확인된다.

‘연남 코오롱 하늘채’는 경의선숲길 조성 이후인 2015년 4분기부터 시세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공원 조성 전인 2015년 5월 4억8000만원을 형성했던 시세는 빠르게 오르며 2016년 2월 5억원대를 넘었고 이후 꾸준히 매매가가 올라 올 5월에는 5억7000만원대의 시세를 나타냈다. 공원 조성 이후 2년여 만에 1억원 가량 시세가 상승한 것.


업계 관계자는 “매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졌다”며 “게다가 집이 단순히 주거의 개념을 넘어서면서 생활 속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