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일대 펜션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폭우 피해 복구를 이번 주까지 대부분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를 '폭우 피해 비상 기간'으로 정해 조사와 복구에 힘쓰겠다"며 "본청과 4개 구청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피해 조사부터 복구가 끝날 때까지 전담하도록 담당제를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응급 복구 위주로 진행했는데 피해 조사가 끝나면 바로 복구에 들어갈 것이다. 피해 조사는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며 "폭우로 피해를 본 시민들에 대한 지원은 조사가 끝나면 바로 하겠다. 재난특별지역 지정 전에 먼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으로 지정되면 구호·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 등을 정부로부터 특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지정 가능한 피해액 기준은 자치단체 재정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지며, 청주시는 9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시가 계산한 피해 추정액은 500억원에 가까운 480억원 정도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주시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를 보고한 뒤 가급적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개신·내덕·내수 지구에 조성된 우수저류시설은 확장이 사실상 어렵다.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보조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그는 "청주시에 3시간 동안 270㎜의 비가 온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시설도 감당하기 어렵다. 우수저류시설이 없었다면 피해가 더 심했을 것"이라며 집중 호우로 범람한 흥덕구 가경동 석남천에 대해 "수로가 좁고 물이 많이 흐른다. 물이 넘친 지역의 둑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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