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측은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핵심 인프라사업인 물류영역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SR은 2011년 설립됐으며 1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 고양시 등에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1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몰인 알리바바와 JD닷컴 외에도 아마존, H&M 등 주요 2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지역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제1의 물류센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가 물류센터사업에 주목한 것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시장의 폭발적 성장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연평균성장률 36%를 기록하며 2018년에는 미국시장의 약 2.5배인 10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내 물류센터 규모로는 폭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역부족이라 물류센터사업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안정적 수익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중국 물류센터산업은 2013년 23조에서 2016년 42조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15% 성장이 예상된다.
SK는 올해 반도체 웨이퍼 수출업체인 LG실트론과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M&A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중국 ESR 지분 인수에 SK뿐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거래 성사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서 자사의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급성장하는 중국 내 물류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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