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남경필 지사 장남인 20대 남모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필로폰을 한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약 4g을 매수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경찰에서 지난 16일 오후 자택에서 한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으나 과거에도 한 적이 있었는지 여죄를 수사 중이다. 남씨의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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