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를 통해 전세계적인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경제 위기를 예측한 경제전문가 해리 덴트가 <2019 부의 대절벽>이라는 더 무시무시한 타이틀로 돌아왔다.
저자는 버블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사람들이 버블을 보지 못하는 이유와 버블 붕괴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도표로 증명해 보인다. 또 자신이 발견한 세대지출 주기를 비롯한 다양한 주기를 근거로 조만간 ‘경제적 겨울’이 올 것임을 예측한다.

그는 2008년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터졌어야 할 버블을 세계 각국이 인위적으로 막아놨다며 조만간 이 버블들이 동시에 터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10년 전에 이미 터졌어야 할 버블을 각국 정부가 돈을 풀어 간신히 막아낸 것이 이제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데 그 버블은 ‘시간이라는 이자’를 받아 더 커졌다는 것.


경제지표와 버블의 역사 외에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주기다. 세상에는 수많은 주기가 있는데 그중 4가지를 골라 설명한다. ‘39년 세대지출 주기’와 ‘35년 지정학 주기’, ‘호황/불황 주기’, ‘45년 혁신 주기’가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모든 주기가 하향선을 그릴 때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찾아왔는데 최근 이 주기 그래프가 4번째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 이는 조만간 경제위기가 발생한다는 신호라고 그는 주장한다.

모든 주기가 추락하기 시작한다는 2017년, 그의 위험한 예측은 과연 적중할까. 만약 그의 예견이 맞아떨어진다면 우리나라와 세계는 어떻게 될까. 지난 역사 속 여러 경제위기를 살펴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소수의 사람들은 매번 살아남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려도 현명한 소수는 투자에 성공하고 그 다음 세대를 맞이하기 위한 자본을 만들어갔다.

해리 덴트는 현명한 소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통해 코앞으로 다가온 위기를 피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나아가 사람들에게 ‘높은 등급의 장기 미국 국채를 보유할 것’, ‘인프라 주식과 정크 본드는 피할 것’, ‘중국이 아닌 인도에 투자할 것’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버블에 대한 역사적 통찰과 경제적 주기에 따른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언을 따르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경제 조정기를 헤쳐나올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다가온 위기를 뛰어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서 엄청난 부를 창출할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고 싶은 투자자, 기업가, 일반인의 일독을 권한다.

해리 덴트 지음 |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펴냄 | 1만7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10호(2017년 10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