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제2당 진입에 성공했다. 자유당의 한스-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마감 이후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과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각각 1, 2당을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총선에서 개표가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득표율 27.4%로 제2당이 됐다. 득표율 31.4%로 제1당이 된 국민당은 자유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동안 중도 우파인 국민당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이 번갈아 1, 2당을 나눠가지며 연정을 구성해왔다. 그러나 연정 운영 과정에서 내분이 일어나면서 이달 조기 총선이 실시됐다.
극우당인 자유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노르베르트 호퍼가 중도 좌파 성향 판 데어 벨렌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세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번 총썬에서 제2당 지위를 얻으며 유럽 정치 무대에 극우 바람이 완연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자유당인 국민당과 연정 구성을 확정하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중앙정부에 다시 입성하게 된다.
자유당은 다른 유럽 극우 정당들과 비슷하게 '반 난민, 반 이슬람, 반 유럽연합(EU)'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2015년 난민의 유럽 대량 유입 사태 이후 난민,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 프랑스 국민전선(FN), 네덜란드 자유당 등 다른 유럽 국가 극우 정당들은 이날 자유당의 제2당 진입을 축하하고 나섰다. 이들 정당은 올해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나 정권 참여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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