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실적. /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의 사드(고고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이 8.7% 감소한 4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관광객 감소에 따라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3조9839억원, 영업이익은 30.4% 감소한 519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7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이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상권 부진과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사업은 1조3128억원의 매출을 거둬 6.5% 성장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아시아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난 1조2471억원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북미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13.1% 감소했으나 지난 9월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전자상거래 판매가 고성장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가 종료되면서 매출이 38.6% 줄었으나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에서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매장 매출이 부진했다.
이니스프리 매출(4930억원)과 영업이익(890억원)은 각각 14.6%, 41.4% 줄었다. 에뛰드 매출(2013억원)과 영업이익(76억원)은 각각 16.7%, 75.7% 감소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 채널과 면세채널 판매가 늘면서 매출(325억원)이 21.5%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과 메디컬뷰티브랜드인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893억원)과 영업이익(43억원)이 각각 8.7%, 11.3%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대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은 8.3% 늘어난 669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내수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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