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영찬

최근 한진그룹이 오너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기업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주가도 하락세를 그린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광화문에서 오너일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두차례나 열었다. 오너의 잘못된 행위가 기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이 이처럼 커서일까. 직장인들도 오너리스크가 우려되는 기업은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5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건이 좋은데 오너리스크가 우려된다면 이직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직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가 전체의 75.3%였다. ‘이직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22.7%에 그쳤다.

‘재직회사에 오너리스크 발생 우려가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65.2%가 ‘있다’고 응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34.8%를 기록했다. 그러나 ‘재직회사의 오너리스크가 우려될 시 이직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직 의향 없다’(74%)는 대답이 ‘이직 의향 있다’(23.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너리스크 우려 기업으로의 이직 의향’은 재직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재직자는 이직 의향 있다 16.7% vs 이직 의향 없다 83.3%로 나타났고 ▲중견기업 재직자 34.4% vs 65.6% ▲중소기업 재직자 20.6% vs 79.4%로 조사됐다. 스타트업 재직자는 ‘이직 의향 없다’는 응답이 10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