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5월14~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3명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주중집계 대비 1.8%p 하락한 74.5%이다. /그래픽=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4.5%를 기록했다.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한때 7%포인트 이상 올랐던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 처리를 두고 여야가 강하게 대치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17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5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포인트 내린 74.5%였다. 긍정평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함'은 50.4%, '잘하는 편'은 24.1%였다. 또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포인트 오른 20.9%였다. '매우 잘못함'은 10.8%, '잘못하는 편'은 10.1%로 집계됐다. '모름 및 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4.6%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사 직전인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76.4%(부정평가 18.3%)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여야가 지방선거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와 드루킹 특검법 추진을 두고 대립하자 문 대통령 지지율은 74.4%(부정평가 20.9%)까지 떨어졌다. 15일에는 74.8%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지난 16일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76.0%(부정평가 19.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포인트 내린 53.8%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지만 10주째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9%포인트 오른 19.6%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보수층과 40대 이하의 이탈로 0.3%포인트 내린 5.7%를 기록했다. 4주 만에 다시 5%대로 떨어진 것이다.

정의당은 20대와 40대가 결집하며 0.9%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2%포인트 상승한 3.7%로 4주 만에 다시 3%대를 회복하며 창당 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내린 1.7%, '지지하는 정당이 없음·잘모름' 응답은 1.0%포인트 감소한 10.0%로 집계됐다.

이번 지지율 조사는 유권자 3만3171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503명이 답을 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