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덴마크. 사진은 슈마이켈. /사진=피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크로아티아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의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역시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리던 덴마크는 연장 후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상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지만 승부차기의 운이 따르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지만 끝내 1-1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9분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이 레전드 골리인 피터 슈아이켈의 아들, 캐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히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다. 

120분간 접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양 팀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 쇼 대결 끝에 크로아티아가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힘겹게 16강을 통과해 개최국 러시아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러시아 역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8강전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조별리그 D조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4강 신화를 썼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