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축구. 한국 베트남 하이라이트. 사진은 최용수 위원. /사진=sbs 제공
지난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KBS 이영표, MBC 안정환, SBS 최용수 등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들의 축구 중계 경쟁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최용수 SBS 해설위원은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과 함께 4강전 중계를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7분경 이승우선수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이때 최용수 위원은 "전방 황의조에게 공이 투입됐을 때 황희찬 등 2선에서 가담을 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는데 그대로 이뤄졌습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아무래도 우리 손흥민선수나 이승우, 황의조선수들은 클래스가 다르죠. 상대선수가 백넘버, 즉 등번호만 봐도 두려워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가 계속되자 "지금 제 눈에는 흰색밖에 안보입니다"라는 말을 들려주던 그는 이내 우리 선수들의 수비실수가 등장하자 "김학범 감독님께서 지금 레이져를 쏘고 계십니다. 제가 저 마음 잘 알죠. 쳐다볼 때까지 레이져를 쏩니다"라는 언급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다 전방 19분경 황의조의 빼어난 플레이가 계속되자 최위원은 "지난 우즈벡전에서 황의조 선수를 향해 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과하겠습니다"라며 "움직임, 위치 선정 등 정말 좋네요. 저를 훨씬 뛰어넘는 공격수입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
이에 부응하듯 황의조는 후반에 한골을 넣으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아홉 골을 성공시키자 "아니 왜 이런 선수가 러시아월드컵을 못나갔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속내를털어놨다. 후반 14분 그가 나상호와 교체될 당시 최위원은 "황의조는 한국축구의 훌륭한 발견입니다"라는 찬사까지 보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두골을 넣은 이승우에 대해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감. 볼을 받는 위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너무나도 잘 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칭찬했다.
그리고는 "축구는 골 넣는 게임입니다.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던 최위원은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자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결국 한국의 창이 이겼습니다"라고 감격을 보냈다.
특히, 이날 중계화면에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이 자주 비춰지기도 했는데, 최위원은 이를 놓칠세라 "저의 은사신데 화면으로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베트남 선수들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바꿔놓으셨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 베트남을 이렇게 키워놓고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한편 미디어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베트남 중계를 담당한 지상파 채널 KBS2와 MBC, SBS의 전국 시청률 합계는 평균 33.1%에 달했다.
지상파 3사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베트남 시청률 경쟁은 KBS2가 웃었다. KBS2는 전국 평균 13.7%로 MBC(11.7%)와 SBS(7.7%)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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