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사진=뉴시스
가수 이문세(59)가 자신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이영훈(1960~2008)과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이문세가 아픈 이영훈을 매몰차게 대했다'는 루머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루머 관련) 기사와 동영상이 어떻게 유포됐는지 모르겠지만 악의적"이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썼다. 진실을 밝히려면 저나 유가족과 인터뷰하는 것이 당연한데 혼자 드라마틱하게 추측해서 안티를 생산했어야 하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토로했다.
이영훈은 1980~90년대 주로 이문세와 호흡을 맞추며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한국 대중음악의 간판 작곡가다.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영훈은 2차례 수술했으나 암세포가 위까지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돼 2008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일각에서는 이영훈이 투병할 때 이문세가 모른 척했으며 병문안에 기자를 일부러 대동해 사진 촬영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같이 갔던 기자도 지면에 그 당시 사실을 밝혔다. 이번 루머는 정말 큰 아픔이 느껴지는 가짜 뉴스다. 이영훈씨 유가족과 장례식, 추모음악회도 함께했는데 제가 정말 이영훈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같이 갔던 기자도 지면에 그 당시 사실을 밝혔다. 이번 루머는 정말 큰 아픔이 느껴지는 가짜 뉴스다. 이영훈씨 유가족과 장례식, 추모음악회도 함께했는데 제가 정말 이영훈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라고 설명했다.
작곡가 고 이영훈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
이문세와 이영훈은 '음악적 부부'로 통했다.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고인의 10주기 추모 헌정공연 '작곡가 이영훈'을 여는 데도 이문세가 앞장섰다.
이문세는 "사실 영훈씨와 품성, 인격이 아니라 취미활동, 선호하는 음식은 달랐다"면서 "정말 '부부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음악할 때는 너무 둘 사이가 찰떡궁합이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각자 삶에 충실했다. 그러다 영훈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평생 같이 음악을 하다가도 다시 헤어졌다가 만나듯 당시 이영훈씨와 저는 그런 관계였다. 그런데 '대장 쪽 잘 아는 병원 있느냐'고 물어서 그런 쪽을 잘 아는 (배우) 박상원씨를 통해 병원을 알아봤고 영훈씨가 검사를 받더니 암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수술 받으면 된다고 걱정 말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영훈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이영훈이 세상을 떠났다고 기억했다.
이문세는 "한쪽에서는 이문세가 잘 나갈 때는 (이영훈을) 챙기더니 병드니까 내팽개쳤다고 매도하더라"라면서 "진실은 분명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열심히 살아온 만큼 알아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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