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이 수차례 무산됐던 영국 기사 작위를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사진=로이터
은퇴한 영국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50)이 수차례 거론됐던 기사 작위를 끝내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BBC 스포츠는 "베컴이 찰스 3세 국왕 생일 기념 영국 왕실 훈장 수여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축구계에서의 활약과 영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컴은 이미 2003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고 국가적 영웅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기사 작위 수훈은 여러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처음 기사 후보로 오른 때는 2011년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베컴이 영예 체계와 심사위원회를 비판한 이메일 내용을 일부 영국 언론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베컴 측은 "해당 이메일은 해킹 및 조작됐고 사적인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15경기를 소화한 후 2013년 은퇴했다. 리그 팀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 갤럭시, 파리 생제르맹, AC 밀란 등 세계적 클럽에서 활약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유치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고 유니세프 친선 대사 및 '킹스 파운데이션' 홍보대사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했다.

베컴 측은 이번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영국 정부 역시 "수훈과 관련된 추측에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