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택시운전기사에 이어 대리운전 기사들도 카카오의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월 2만원을 내면 매일 단독배정권 2장을 지급하는 카카오대리 ‘프로서비스’에 서비스유료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카카오대리가 보험료를 건당 1000원씩 받는점도 지적했다.
19일 전국대리기사협회 등 5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20%의 수수료 외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다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월 2만원짜리 프로서비스를 시행해 대리기사들을 옥죄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5월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대리운전기사들에게 20%의 수수료와 보험료를 부담했다. 지난 9월에는 피크타임에 2건의 운행을 완료하면 단독배정권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5일에는 월 2만원을 내면 단독배정권을 2장 지급하는 프로서비스를 시행했다.


단독배정권은 우선해서 배차를 지정받을 수 있는 일종의 ‘우선 선택권’이다. 프로서비스의 단독배정권은 일반 단독배정권보다 먼저 배차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이에 대리운전 기사들은 프로서비스는 사실상 유료화라며 반발했다. 유리한 배차를 받기 위해서는 배정권이 필수적이다. 카카오대리의 하루 이용건수는 4만건인데 등록된 대리기사 수는 12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등록된 기사 가운데 10~20%만 실제 출근해 활동하기 때문에 기사 수가 과다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울러 대리운전 기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보험료 명목으로 건당 1000원을 받는 점도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 프로서비스에 가입한 기사들에게 타 업체의 콜을 연결해주는 제휴콜을 실시했는데 이렇게 제휴콜을 받으면 건당 1000원의 보험료가 대리기사에게 부과된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장은 “대리기사들은 스마트폰에 콜 접수 앱을 몇개씩 깔아놓고 일한다”며 “카카오대리를 제외한 기존 앱들은 업체끼리 연합해 기사가 어떤 회사에 소속돼 있건 보험료를 한곳에만 내면 다른 곳 콜을 이용할때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정보를 받은 이후 보험료 납부 사실이 확인되면 받지 않을 것”이라며 “월 2만원 프로서비스는 플랫폼을 성실하게 이용하는 기사들에게 혜택을 주는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