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종철 열사. /사진=뉴스1 DB
9일 영화 '1987’이 전파를 타면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영화 '1987’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14일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이던 박종철 열사가 불법 체포돼 치안본부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수사관들에게 고문·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박 열사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13일 자신의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에게 연행됐다. 경찰이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인 박종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 후배인 박종철 열사를 체포한 것이다. 그러나 박 열사가 대답을 하지 않자 물고문과 전기고문 등이 이뤄졌고 결국 이튿날인 14일 박종철 열사는 사망했다.
박종철 열사 사망 다음날인 15일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박종철 열사 사망에 대해 “‘탁’ 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문에 의한 사망이 아닌 단순 쇼크사라는 주장이다.
전두환 정권은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으나 언론·의학·종교계의 추적 끝에 진상이 밝혀졌다. 이는 1987년 6월 시민항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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