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전을 앞두고 방심을 철저히 경계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로이터

샬케04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맨시티는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서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내며 3-2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안방에서 샬케를 맞이한다.

에티하드 스티다움은 원정팀에게 있어 악몽 같은 장소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23경기 중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안방에서 총 85골을 넣는 등 상대방에게 경기당 4골에 가까운(약 3.7골)에 가까운 화력을 퍼부었다.


반면 맨시티를 상대하는 샬케는 현재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다. 지난 1차전 대역전패 이후 4연패에 빠진 샬케는 독일 분데스리가 14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온 고레츠카와 막스 마이어가 팀을 떠났으며 베테랑 수비수 나우두까지 지난 1월 AS 모나코로 이적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과르디올라는 이변을 경계했다. 그는 12일 열린 기자회견 자리서 “누구도 파리 생제르망과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를 예상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퇴장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샬케전을 신중히 치를 것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1차전과 같은 상황이 이번에도 나올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맨시티처럼 1차전 원정 경기서 1점차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열린 2차전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아약스에게 1-4 대패를 당했다. 심지어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무실점 완승을 거뒀던 파리 생제르망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1-3 패배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역전을 허용했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의 언급처럼 맨시티 역시 1차전서 페널티킥과 퇴장 등의 상황을 겪으면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처럼 수많은 이변과 변수가 나오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인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역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