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씨(로버트 할리·60)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수감을 위해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0)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가 믿는 종교인 '몰몬교(모르몬교)'에 관심이 쏠린다. 

몰몬교는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라고 불리는 기독교계 종파다. 미국 기독교에서는 하나의 종파로 인정한다. 또 성경이 아닌 모르몬경이라는 독립된 경전을 사용한다. 

몰몬교는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신자가 존재한다. 19세기 교회 지도자 조셉 스미스에 의해서 창립됐으며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이단이라는 이유로 박해받았다. 

몰몬교는 엄격한 윤리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술과 담배는 물론 커피 등 카페인이 섞인 음료도 금기시한다. 또 결혼한 남녀 이외의 성관계를 금지한다. 

한국에서 몰몬교는 정장을 입은 외국인이 2인1조로 짝을 지어 선교를 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몰몬교에서는 만 18세 이상 남성의 선교 활동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할리 역시 1978년 몰몬교 포교 활동을 위해 처음 한국에 방문했다. 

한편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로버트 할리를 8일 오후 4시10분 서울 자택에서 검거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