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곱 개의 대죄 애니메이션 캡쳐
“브리타니아에 위치한 리오네스 왕국 전복을 계획한 전설의 기사단 ‘일곱 개의 대죄’. 그로부터 10년 뒤 리오네스 왕국의 성기사들은 스스로 힘을 키워 왕을 구속하고 학대와 폭정을 일삼는다. 살아남은 왕국의 셋째 공주 엘리자베스는 일곱 개의 대죄라는 최악이자 최강의 원군을 찾기 위해 여행에 나서는데…”
넷마블이 다음달 출시하는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원작 애니메이션 내용이다. 왕국을 위협한 악명높은 기사단은 전설로 남았고 왕정을 해산시킨 성기사들이 폭정을 일삼는 세계관을 담았다.

2012년 스즈키 나카바 작가가 집필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는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7대 죄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중세시대 유럽을 상징하는 아서 왕의 세계관이 일본 작가의 판타지와 결합해 색다른 매력으로 재탄생했다.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반전을 찾아볼 수 있다. 왜소한 체구의 금발 소년은 알고보니 절대적인 힘을 가진 기사단의 대장이었고 나라를 수호하며 국민을 지켜야 할 성기사가 폭정의 주체가 되는 삐뚤어진 사회상은 보는 이에게 ‘카타르시스’와 ‘호기심’을 동시에 제공한다. 착하고 순진한 공주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악당으로 알려진 일곱 개의 대죄를 찾아 나선다는 점도 기막힌 반전요소다.

넷마블이 다음달 4일 출시할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진=넷마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전개는 계속 된다.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가 일곱 개의 대죄를 한 명씩 찾아내 동료로 만나는 구도는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 같은 긴 호흡을 예상케 만든다. 보통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고뇌하고 성장하는 일본식 연출과 달리 멜리오다스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서사가 중점적으로 이어진다.
캐릭터의 특성을 보면 왜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졌는지 납득할 수 있다. 일곱 개의 죄를 콘셉트로 한 기사들을 배치했고 힘, 마법, 책략, 민첩에 특화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주먹과 검을 모두 잘 쓰면서 마력도 활용하는 멜리오다스나 책략가이면서 주먹을 쓰는 고서 등 캐릭터간 주특기가 애매한 사기캐릭터들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는 그간 마니아층에서 게임화를 원했던 작품”이라면서도 “독특한 세계관과 경계를 넘나 드는 캐릭터 특유의 성격을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