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이 있었던 토끼굴과 미국 카툰 베이비 블루스(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웹툰 ‘토끼굴’ 작가가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토끼굴’이 미국 카툰 ‘베이비 블루스’와 국내 웹툰 ‘마조앤새디’ 등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작가는 이를 반박하며 자신의 작업 환경과 콘티 제작법을 공개했다.
토끼굴을 그린 작가는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은 제가 봐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육아를 하는 만화이다 보니 관련 작품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제가 그리는 만화는 모두 겪은 일을 토대로 그린다”고 해명했다.
표절 논란은 해당 작가의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무분별한 홍보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은 해당 작가가 아이디를 다양하게 돌려 사용하며 작품을 홍보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중복 아이디중 하나가 ‘루시’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점에 착안해 같은 필명을 사용하는 조준씨를 토끼굴의 작가로 추정했다.
이런 의혹이 계속되자 해당 작가는 블로그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토끼굴이라는 만화를 연재했던 사람”이라며 “제 본명은 조준이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고 밝혔다.
조씨는 “클리앙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장어초밥과 sreemboy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웹툰을 홍보했다”며 “이중계정은 사이트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연재하는 도전만화를 홍보하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중계정을 만들고 그림과 상관없는 회사원인 척 홍보한 것은 제 잘못”이라며 “표절에 민감한 창작활동인 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만화를 보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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