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의 인기가 뜨겁다.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핑클의 재결합 소식에 대중들은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의 캠핑 이야기다. 캠핑카에 몸을 싣고 자연을 누비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은 캠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핑클이 아니어도 된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캠핑의 유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진안 용담 섬바위, 경주 화랑의 언덕 등 ‘캠핑클럽’ 속 핑클이 가는 곳은 연일 화제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 두 정박지 모두 관리자의 허가를 받아 촬영한 곳으로 현재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이보다 멋진 캠핑지,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캠핑 스팟을 소개한다.
◆나도 핑클처럼 '오토캠핑장'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의 합성어로, 차량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자연 속에서 야영하는 방식의 캠핑을 뜻한다. 하지만 아무데나 차를 세워두고 캠핑을 해서는 안 된다. 국내 오토캠핑은 주로 주차가 가능한 캠핑장을 찾아 텐트를 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라섬 오토캠핑장. /사진=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친환경 캠핑시설이다. 캠핑카를 세울 수 있는 카라반 사이트 95면이 마련돼 있으며 일반 차량을 가져와도 차를 옆에 세워둔 채 텐트를 치고 캠핑할 수 있는 사이트 190면이 있다. 이와 함께 정박된 캠핑 카라반 40대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목적잔디운동장, 물놀이 시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등 편의시설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남이섬과 용추계곡이 있고 청평호를 따라 드라이브하기도 좋다.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경치가 훌륭하다. 한탄강 강줄기를 끼고 있으며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된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강변을 따라 카라반 사이트 86면이 정비돼 있다. 한탄강변에서 낚시하거나 배를 탈 수 있고 자전거를 대여해 강변을 달릴 수도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일반 캠핑장'
경기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캠핑족들로 붐빈다. 서울에서 가깝고 기본적인 장비 대여가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다. 특히 피크닉족을 위한 바비큐 존이 따로 있어 캠핑장을 예약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캠핑장 중앙에 작은 계곡도 있다.
서울 상암동 ‘노을캠핑장’은 색다른 광경을 선사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캠핑장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시내 풍경을 볼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역시 이곳만의 관람 포인트다. 노을캠핑장은 총 152면(전기구역 102면, 일반구역 50면)의 텐트나 천막을 칠 수 있는 공간에 미리 예약한 사람(1면당 최대 6명)만 방문할 수 있어 희소성이 있다.
서울 상암동 노을캠핑장. /사진=머니S DB
◆이보다 화려할 순 없다 '글램핑'
캠핑 초보자라면 글램핑부터 시작해보자.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의 합성어로, 텐트와 각종 장비들이 현장에 갖춰져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 최근에는 펜션처럼 이색 테마를 가진 글램핑장이 느는 추세다.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도고 카라반’은 말 그대로 귀족 캠핑이다. 푸른 잔디 위에 4인용 스탠다드 카라반 30대와 6인용 디럭스 20대까지 총 50대의 카라반이 준비돼 있다. 내부에는 캠핑 장비는 물론 에어컨까지 갖춰져 무더위도 거뜬하다. 특히 카라반 숙박 시 워터파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여름 캠핑으로 제격이다.
캠프통아일랜드. /사진=야놀자 제공
수상레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램핑도 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캠프통아일랜드’는 청평호와 마주하고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호반에서 스피드보트와 플라이피시, 땅콩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청평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캠프통아일랜드는 세련된 공간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과 본상을 수상한 건축공방의 심희준·박수정 공동대표가 설계했다.
/사진=안면도 스쿨버스캠핑장 제공
안면도 ‘스쿨버스캠핑장’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노란색 스쿨버스 카라반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운행하던 차량들을 국내로 들여와 숙박용으로 개조한 것. 길다란 내부 구조를 활용해 2개의 침실과 부엌 겸 거실, 화장실이 배치됐고 TV와 에어컨, 싱크대 등 각종 편의시설도 펜션 수준으로 갖췄다.
앞부분의 운전석은 원형 그대로 남겨둬 아이들이 놀기 좋다. 1㎞가 안되는 거리에 안면해수욕장이 있고, 기지포해변, 두여해변, 밧개해변도 가까워 물놀이를 즐기기 편하다.
경기 포천에 위치한 ‘해와달 글램핑’은 국내 유일의 수상 숙박시설이다. 호수 위에 텐트를 설치해 문만 열면 곧바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는 화장실, 주방,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억새축제로 유명한 명성산과 포천의 명물 산정호수가 있어 나들이 하기에도 좋다.
해와달 글램핑. /사진=홈페이지 캡처
◆당일치기로 캠핑을?… 캠프닉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는 ‘캠프닉’이 대세다. 캠프닉은 캠핑과 피크닉(Picnic)의 합성어로 나들이형 캠핑을 말한다. 캠핑의 낭만을 즐기면서도 피크닉의 간편함을 결합한 형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플랜테이션’은 농원을 글램핑장으로 바꾼 곳이다. 1만2000㎡ 규모의 부지에서 자라는 묘목과 잔디, 꽃들은 자연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내부에는 20개의 카바나와 테라스가 있고 레스토랑과 카페, 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플랜테이션에서 준비한 피크닉 바구니를 사들고 숲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텃밭에서 채소를 따다 먹어도 된다.
경기 포천의 ‘캠프오후4시’는 당일캠핑용으로 카라반과 오두막을 운영한다. 오두막에는 방석과 쿠션이 놓여있고 피크닉 테이블에서 바비큐도 가능하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인해 연예계나 광고계에서 화보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플랜테이션. /사진=네이버플레이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