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CNC
VCNC의 모빌리티플랫폼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갈등과 정부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른 법제화 등의 영향으로 코너에 몰렸다. 증차 중단 및 요금 인상으로 합의점을 찾던 타다는 정부와 택시업계에 대화를 촉구하며 상생의지를 밝혔다.
23일 타다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택시-플랫폼 상생 관계 법안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룬 후 국회에서 발의되길 바란다”며 “현재 정부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과 공존을 상상하기 어려운 데다 국민 편익도 증진되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했다.

타다는 지난 7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내년까지 운영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고 드라이버를 5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발표했다.


같은날 국토교통부가 “새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타다의 1만대 확장발표는 그간의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밝힌 후 타다는 ‘타다 베이직’ 증차를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정부·택시업계와의 보폭을 맞추기 위한 타다의 제도 개편이 이어졌다. ‘타다 프리미엄’서비스의 운영차량을 다양화해 택시기사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음달부터 타다 베이직 기본료를 800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8일 서울 성동구 쏘카 서울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운영사 VCNC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타다의 제도개편에도 택시업계는 싸늘한 반응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일대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연다. 조합은 집회를 통해 타다를 규탄하고 불법 여객운송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발의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갈등에 타다는 좀더 심도깊은 대화를 제안했다. 타다는 “정부 주도안의 구체적 현황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법안이 추진된다면 택시업계와 플랫폼업계 양쪽 다 실익이 확장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다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는 사회적 기여와 공동체 갈등 완화에 적극 협력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VCNC는 기술기반 플랫폼이 기존산업과의 협력으로 국민 이동권 확장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