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오늘(30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지난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 등 10개 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픈뱅킹 대고객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KDB산업, SC제일, 한국씨티, 수협, 대구, 광주, 케이뱅크, 한국카카오 등 8개 은행은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A은행 앱을 사용한 금융소비자가 B은행 계좌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로 B은행 앱을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A은행 앱만으로도 B은행 계좌에서의 자금 출금·이체 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체(입·출금)와 조회(잔액·거래내역·계좌실명·송금인 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만 이용 대상이라 전자상거래 등에 이용되는 가상계좌로의 입금은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전산개발 등을 통해 가상계좌 입금 제한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들은 은행들이 이용 고객에게 내놓은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고, 추가 금리 제공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모바일 뱅킹 등의 이용이 어려운 고객이 은행 점포를 방문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면 거래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