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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분양 예정이던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에 이어 지방정부도 높은 분양가를 이유로 사업승인을 규제하는 것이 이유다.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와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각각 내년 3월과 2월 분양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는 설명이지만 업계는 지방정부의 분양가 심사가 강화된 것이 분양을 늦춘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위례신도시 등에서 공공택지 분양가 때문에 분양이 지연된 사례들이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 분양할 예정이던 '송파 호반써밋 1·2차'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송파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는 분양가를 통보했지만 예상보다 낮게 조정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 들어서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사업주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가 3.3㎡당 2600만원을 신청했지만 지난 7월 3.3㎡당 2205만원을 통보받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8년 임대 후 일반분양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내 '과천제이드자이'도 올 5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가격 문제로 분양 일정이 미정이다. 올 7월 성남 고등지구에 분양 예정이었던 '성남고등자이'도 분양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수요가 충분한 지역의 과도한 분양가 규제는 사업 연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민간택지인 서울도 분양가상한제로 재개발·재건축 분양가 규제가 강화돼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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